글/사진 양재호(PADI CD / 니모만세(NemoViva) PADI 5 STAR 강사개발센터 운영)
2022년 2월 12일(토)~13일(일) 양일간, 강원도 영월에서 진행된 PADI ICE DIAVING Festival을 PADI 5 STAR 강사개발센터인 니모만세(NemoViva) 다이브센터의 주관하에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스쿠버 다이버들은 항상 새로운 수중세계에 대한 설렘과 기대를 하게된다. 그 수많은 다이빙 중에서도 콜드워터 다이빙의 최종 관문인 아이스 다이빙으로의 모험은 더 큰 설렘일 것이다. PADI의 프로페셔널 멤버, 다이버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한 ‘2022년 PADI ICE DIVING Festival의’ 현장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가장 모험적인 다이빙 중 하나 ‘아이스 다이빙’
‘아이스 다이빙’은 일반적인 스쿠버 다이빙과 다른 형태의 가장 모험적인 스페셜티 다이빙 중 하나이다. 두꺼운 얼음에 구멍을 뚫고, 스쿠버 장비를 착용한 후 그 구멍을 통해 입수하여 수중 유영을 한 후에 다시 그 구멍을 통해 출수하는 것이다.
아이스 다이빙은 대체로 탐사나 구조, 탐색 및 인양, 수중 생태계 관찰, 교육 및 체험 등의 목적을 가지고 실시하게 된다. 평상시에 빠른 유속이 흐르는 강물은 부유물로 시야가 나오지 않아 다이빙이 어렵다. 하지만 얼음이 얼게 되면 물의 흐름이 느려지게 되면서 부유물이 가라앉아 좋은 시야로 다이빙을 할 수가 있다.
아이스 다이빙 준비 쉽지 않네?
아이스 다이빙을 하기 위해서는 PADI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다이버 레벨 이상이며, 드라이슈트 다이빙 경험이 풍부한 다이버 이어야 한다. 또한 아이스 다이빙에 참여하는 다이버는 반드시 아이스 다이빙 스페셜티 교육을 받아야 하며, 다이빙 전 사전 브리핑을 통해 다시 체크하는 과정을 가져야 한다.
이번 아이스 다이빙 축제를 진행함에 있어 사전 답사를 통하여 안전한 다이빙이 가능한지 확인 후 진행하였다. 아이스 다이빙을 즐기는 대표적인 장소인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강원도 철원군 한탄강, 강원도 홍천군 홍천강과 칙소폭포,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 인근 계곡 등을 사전 답사 후 최종 선택은 강원도 영월에서 아이스 다이빙 축제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아이스 다이빙은 일반적인 다이빙과 다르게 다이빙 장비 이외에 수많은 장비들이 필요하다. 그래서 아이스 다이빙을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번 PADI 아이스 다이빙 축제는 PADI 5 STAR 강사개발센터인 ‘니모만세(NemoViva)’의 주관하에 이번 축제를 준비하였다. 그 외 다양한 분들의 도움으로 이번 축제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COVID-19를 대처하는 방역수칙 지키기
이번 아이스 다이빙 축제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쓴 부분은 바로 방역이다. 전 세계가 코로나로 인해 고통을 받는 시기에 다른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방역 수칙에 따라 행사장 입구에 QR코드 전자출입명부,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등을 배치하여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였다. 다이빙을 진행하면서 물에 젖은 상태로 마스크를 다시 쓰고 벗는 과정이 불편하셨음에도 모든 참가자분들께서 방역 수칙을 잘 지켜서 축제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으며, 팀당 6인 이하로 방역 지침에 의해 안전하게 진행하였다.
크리스마스도 아닌데 선물이 한가득?!
이번 PADI 아이스 다이빙 축제의 풍성하고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국내 다이빙 장비업체로부터 많은 협찬과 성원이 있었으며 상당의 상품들이 아이스 다이빙 참가자에게 경품으로 전달되었다. 이번 아이스 다이빙 축제의 선물은 깜짝 이벤트로 진행되었으며, 참가자 모두에게 전달되었다. 깜짝 선물을 받은 모든 참가자의 얼굴에 웃음이 활짝 피었다.
첫 선물은 브레이크 타임 ‘가위바위보’로 시작하였고, 또한 입장할 때 넣었던 행사 추첨권을 뽑아서 협찬사에서 나눠준 상품을 차례로 나눠주었다. 상품은 모든 참가자가 2개 이상의 상품을 받아 가셨다. 모두 함께 상품을 받을 걸 축하하며 아이스 다이빙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아이스 다이빙의 시작! 얼음구멍 만들기
이번 아이스 다이빙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얼음구멍을 뚫는다. 사전에 선정해둔 위치에 한 변의 크기가 2~3m 정도로 삼각형 형태로 얼음을 자르며, 동시에 3명이 입수할 수 있는 크기가 적당하다. 전동체인톱을 사용하여 얼음을 자르는 경우 전동체인톱이 얼음을 관통하며 물이 튀어 얼음을 자르기가 곤란하기 때문에 얼음 두께보다 약간 얇게 자른 후에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때 잘린 얼음 조각을 얼음 밑으로 넣으면 구멍을 막거나, 안전줄이 걸리는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얼음 위로 끌어 올려야 한다. 얼음 조각을 올릴 때는 잘라진 얼음 조각에 아이스 스크류를 박고 로프를 연결하여 위로 끌어 올린다.
삼각형으로 자른 얼음덩어리를 참가자들 모두가 합심하여 바깥으로 끌어올렸다. 엄청난 무게의 얼음에 깜짝 놀랐지만 들어 올린 얼음덩어리 아래로 바닥까지 보이는 시야에 다들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날 끌어올린 얼음덩어리는 약 45cm의 두께의 얼음으로 안전하게 진행 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아이스 다이빙의 시기는 보통 추운 날씨가 며칠 지속되어 얼음의 두께가 15cm 이상이 되는 시기에 진행한다. 차량 진입이 필요한 곳의 얼음 두께는 30cm 이상이어야 하는데 그보다 더 두꺼운 얼음에서 안전하게 진행되었으며, 이날 총 2개의 얼음구멍을 뚫었다.
아이스 다이빙 진행 / 수신호 / 장비 관리
아이스 다이빙을 하기 전 방역 수칙에 맞춰 6인 이하로 팀 리더 1명 및 육상 보조자(텐터, Tender) 1명, 구조 다이버 2명, 다이버 2명으로 구성하여 진행하였다. 다이빙을 진행하기 전 안전줄과 앵커를 다이버들에게 걸고 팀 리더가 다시 한번 수신호, 줄당김 신호 및 주의 사항을 브리핑 후 진행하였다. 안전줄은 단순히 줄이 아닌 다이버와 육상 보조자 간의 대화로 다이버가 수면과 연락하며 다이버의 생명을 이어주는 중요한 수단이다. 아이스 다이빙 전 줄 당김 신호는 반드시 숙달돼 있어야 한다. 2~3분마다 한번씩 줄 당김 신호를 보내며 서로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안전줄과 구조용 안전줄 및 하강 라인을 설치하고 얼음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깔판을 설치한다.
입수 전에 다이빙 장비를 세팅하고, 실린더 밸브는 육상에서 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모든 장비를 착용하고 앉아서 육상 보조자의 도움을 받아 다이빙 준비를 완료한다. 안전줄에 캐러비너를 연결 후 다이빙 준비를 시작한다.
모든 다이빙이 마찬가지지만 얼음 속과 밖에서 진행되는 아이스 다이빙의 준비과정은 더욱더 철저하고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조금만 부주의해도 장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이빙 전에 드라이슈트 및 호흡기와 부력조절기를 점검하였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삼각형의 끝부분에서 입수를 준비한다. 안전줄을 다이버에게 걸고 육상보조자분이 돌아다니며 다이버가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을 하나하나 챙겨주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입수 전에 다시 한번 수신호와 주의 사항을 상기하고 구멍 아래로 입수한다.
실제로 들어간 얼음 아래의 세상은 정말 아름답고 고요했다. 마치 모든 시간이 정지한 듯한 장면과 깨끗한 시야는 엄청난 감동을 주었다. 많은 다이빙을 해봤지만, 아이스 다이빙은 특히나 매력적이다. 수중에서 얼어있는 수면의 얼음을 바닥 삼아 거꾸로 서보기도 하고, 다이빙 중 동면 중인 개구리를 봤던 것, 빠져나가지 못하는 공기 방울을 가지고 노는 등 정말 신기한 경험들이다. 얼음을 통과해 비추는 햇살에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날의 수온은 약 1~2도, 시야는 시력이 시야 일정도로 최고의 환경이었다. 다이빙 중 수시로 육상 보조자와의 줄당김 신호로 안전을 확인하고, 안전줄 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것과 10mm 굵기의 줄을 잡고 신호하며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PADI 아이스 다이버 코스에 참여하신 다이버들은 사전에 이론 및 수영장 수업을 하였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아이스 다이빙은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단순히 아이스 다이빙이 해보고 싶어서 왔다가 장비 이상 및 추위 등으로 입수하자마자 다이빙을 마쳐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수중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일반 다이빙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짧은 아이스 다이빙의 경우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PADI 아이스 다이버 스페셜티’ 교육을 받고 충분한 드라이슈트 적응과 중성 부력을 할 수 있어야 본인의 안전과 즐거움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아이스 다이빙도 식후경!
아이스 다이빙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먹거리이다. 추운 다이빙이 끝난 후 급격한 체온 손실로 저체온증 상해가 올 수도 있다. 피부를 통한 체온 손실은 머리, 목, 손, 발 등 혈관이 피부 표면 가까이 있는 부위에서 발생하고, 호흡을 통한 체온 손실은 실린더 내의 찬 기체를 호흡하면서 발생한다. 저체온증은 신체 중심부의 온도가 35℃ 이하로 내려간 생태를 뜻한다. 물론 이에 대비해서 따뜻한 음료와 쉴 수 있는 쉼터를 만들어서 다이빙이 끝난 후 따뜻한 곳에 체온을 회복할 수 있다. 또한 먹을 수 있다면 따뜻한 음료를 섭취하고, 찬 피부를 비비거나 마사지를 하지 않는다. 이번 아이스 다이빙 축제는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들로 참가자 모두가 행복해 하였다. 각종 음료와 과자, 라면, 따뜻한 어묵과 국물, 제육볶음, 생굴 야채 볶음 그리고 석화 구이까지 참가자 분들의 입까지 축제로 가득했다. 다이빙을 끝내고는 다양한 음식들과 함께 배를 채워서 추위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따뜻했다.
결국 남는 건 사진, 다 같이 포토 타임!
모든 축제에는 사진이 빠질 수 없겠죠? 이번 축제를 준비하면서 함께 즐길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한 결과, 준비한 포토월과 포토 배너로 축제의 현장에서 많은 분이 사진을 찍을수 있었다.
축제의 마무리는 뒷정리
아이스 다이빙을 완전히 종료한 후에는 장비를 정리하고 철수 준비를 한다. 시작할 때 뚫었던 얼음 구멍을 다시 메우고, 메운 자리에는 위험 표시를 해야 한다. 표시를 하는 이유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여 주의를 주기 위해서이다.
이전에 끌어올렸던 얼음덩어리를 다시 구멍으로 넣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얼음과 얼음이 맞붙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에 다들 합심해서 얼음덩어리를 구멍으로 넣었다. 얼음덩어리와의 사투 끝에 승리한 아이스 다이버들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마지막으로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모두 분리 수거하고 청소를 했다.
축제를 마무리하며…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시고 정말 즐거웠다며 내년에도 꼭 함께 하자며 행복해하는 모습에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를 위해 도움을주신 ‘제주바다하늘’의 김선일CD, 박성훈 CD 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또한 이번 행사에 협찬해주신 하나프라자(SEAC), 스쿠버텍(SCUBATEC), 워터프루프(WATER PROOF), 우정사(WOOJUNGSA), 셔우드스쿠버(SHERWOOD SCUBA)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이번 행사에 참여해 주신 PADI다이브 센터/리조트, PADI 프로페셔널 멤버 그리고 가족과 친구분들께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2023년 PADI 아이스 다이빙 축제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원한다.
PADI 아이스 다이버 스페셜티 무엇을 배울까요?
- 아이스 다이빙에 맞는 장비 준비하기
- 장비 문제 예방방법
- 팀 장비
- 사이트 선택, 준비 및 다이빙 후 절차
- 아이스다이빙 팀워크
- 아이스 다이빙 계획 및 기술
- 추위의 영향
- 아이스 다이빙 비상절차
기타 자세한 사항은 PADI 5Star 강사개발센터인 니모만세(NemoViva) PADI 아이스 다이버 인스트럭터 트레이너에게 상담을 받아 보기 바란다.
문의 : 02) 387-5538
홈페이지 : www.NemoViva.com